두 개의 정의, 그리고 시작7월 10일, 두 가지 정의가 실현되었다. 이날 오전 박정훈 대령의 업무 복귀가 확정되었다. 채 상병 특검은 박 대령에 대한 형사재판 항소를 취하했다. 박 대령은 ‘항명죄 피고인’ 혐의를 벗고 해병대 수사단장으로 돌아왔다. 같은 날 새벽, 윤석열 구속영장이 발부되었다. 12·3 내란 특검이 주장한 ‘증거인멸 우려’ 사유 등이 받아들여졌다. 지난 1월 한 차례 구속됐다 3월 풀려난 뒤 4개월 만이다. 윤석열은 다시 서울구치소로 이송돼 머그샷을 찍고 3평 미만 독방에 수감되었다. 정의가 실현된 후의 소소한 일상정의가 실현된다는 것은 아주 거창하고 심오한 일만은 아니다. 어긋난 것들이 맞춰지고, 각자가 가야 할 자리에 가고 나면 얻게 되는 과실은 대단한 변화라기보단 소소한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