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전 '겸허히 수용하라'던 그들, 지금은 압수수색을 막아서다

김건희 특검과 국민의힘, 압수수색을 둘러싼 갈등

사흘 전, 김건희 특검팀이 국민의힘 당원 명부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결국 무산되었습니다. 국민의힘의 강력한 반발이 그 배경에 있었습니다. 이는 과거,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보였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당시 새누리당은 비슷한 상황에서 전혀 다른 입장을 보였기에, 현재의 행보는 더욱 대비됩니다.

 

 

 

 

2023년 전당대회와 통일교, 그리고 당원 명부

김건희 특검팀은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특정 후보의 당선을 위해 통일교 신도들을 대거 입당시켰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는 건진법사와 통일교 간부 사이의 메시지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이러한 의혹을 풀기 위해 특검팀은 당원 명부 확보를 시도했지만, 국민의힘의 반대로 압수수색은 무산되었습니다.

 

 

 

 

과거에도 있었던 당원 명부 압수수색, 그리고 새누리당의 입장

2012년, 검찰은 비례대표 부정 선거와 관련하여 통합진보당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당원 명부를 확보했습니다. 당시 새누리당은 '어느 정당과 단체를 막론하고 위법 사항이 있으면 사법부의 정당한 절차를 밟아 조사하는 건 합당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통합진보당에게는 '검찰 조사를 겸허히 수용하라'고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달라진 입장: '수용'에서 '거부'로

하지만, 이번 김건희 특검의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 국민의힘은 정반대의 입장을 보였습니다.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중앙당사에 침입하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당원 명부를 당의 핵심이자 심장으로 비유하며, 영장을 발부한 법원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과거 새누리당의 입장을 완전히 뒤집는 것입니다.

 

 

 

 

특검팀의 입장과 국민의힘의 비협조적 태도

특검팀은 당원 명부 전체를 가져가려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범위에서 특정 명단만 확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은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의원들에게 '아침부터 국회 내 대기하라'는 공지를 보내는 등, 압수수색에 대한 강한 거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실제 집행이 이루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과거와 현재, 극명하게 엇갈리는 국민의힘의 모습

과거 통합진보당에 '겸허히 수용'을 요구했던 새누리당은, 이제는 자신들을 향한 압수수색 시도에 강력하게 반발하며 입장을 180도 바꿨습니다. 당원 명부를 둘러싼 갈등은, 정치적 입장에 따라 달라지는 태도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시입니다. 특검팀의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

Q.왜 김건희 특검팀은 당원 명부를 확보하려 했나요?

A.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특정 후보 당선을 위해 통일교 신도를 대거 입당시켰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특검팀은 이 의혹을 풀기 위해 당원 명부를 확보하려 했습니다.

 

Q.과거 새누리당은 당원 명부 압수수색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였나요?

A.2012년 통합진보당의 당원 명부 압수수색 당시, 새누리당은 '사법부의 정당한 절차를 밟아 조사하는 건 합당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또한, 통합진보당에게 '검찰 조사를 겸허히 수용하라'고 압박했습니다.

 

Q.현재 국민의힘은 특검의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A.국민의힘은 특검팀의 압수수색 시도에 강하게 반발하며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중앙당사에 침입하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