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즈, KBO 역사를 새로 쓰다: 11억 연봉의 기적, 50홈런과 타점왕을 향한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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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즈, KBO 역사를 새로 쓰다: 11억 연봉의 기적, 50홈런과 타점왕을 향한 질주

noti 골프 2025. 8. 27. 09:07

예측 불가능했던 홈런왕의 탄생

삼성 라이온즈의 르윈 디아즈가 KBO 외국인 타자 역대 최초의 역사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시즌 41호 홈런을 터트리며, 팬들의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습니다. 4-0으로 앞선 7회초 쐐기 투런포는 삼성의 승리를 굳히는 결정적인 한 방이었습니다. 디아즈의 활약 덕분에 삼성은 5할 승률을 회복하며 5강 진출의 희망을 키웠습니다. 놀랍게도, 올 시즌 디아즈가 홈런왕을 차지할 줄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심지어 디아즈 본인조차도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지난 시즌 도중 삼성에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해 29경기에서 7홈런을 기록했던 그가, 불과 1년 만에 KBO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갈 선수가 될 줄 누가 알았을까요?

11억 원의 가성비, 그 이상의 가치를 증명하다

삼성은 디아즈에게 올해 80만 달러, 즉 약 11억 원의 비교적 저렴한 연봉을 제시했고, 그는 이에 동의했습니다. 이는 신입 외국인 선수 상한액인 100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입니다. 하지만 디아즈는 전반기부터 29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홈런왕을 향한 거침없는 질주를 시작했습니다. 후반기에도 12개의 홈런을 추가하며, 경쟁자들을 압도적인 격차로 따돌렸습니다. 현재 2위 KIA 패트릭 위즈덤과는 무려 11개 차이가 납니다. 이 기세라면 KBO 외국인 타자 역대 최초로 50홈런 고지까지 밟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50홈런, KBO 역사에 새겨질 기록

KBO 리그 역사에서 50홈런 시즌을 보낸 타자는 단 3명뿐입니다. '국민타자' 이승엽이 삼성 시절인 1999년 54홈런, 2003년 56홈런을 기록했으며, 2003년 현대 유니콘스의 심정수는 53홈런을 기록했습니다. 2014년과 2015년 넥센 히어로즈 시절 박병호는 52홈런, 53홈런으로 2년 연속 50홈런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입니다. 디아즈가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 많은 야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감독과 아내의 응원, 디아즈를 날아오르게 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디아즈가 충분히 50홈런을 넘길 수 있다고 확신하며, 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박 감독은 '디아즈는 진행형이다. 50개까지도 가능한 타자다. 분위기를 타면 연타로 계속 치는 선수다'라고 말했습니다. 디아즈 또한 시즌 전 아내와의 약속을 언급하며, 40홈런을 목표로 했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그는 '40이라는 숫자가 나랑 아내 마음속에 있는 목표 중에 하나였는데 달성해서 기분이 좋다'고 말하며, 첫 번째 목표 달성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타점왕을 향한 또 다른 도전

디아즈는 현재 127타점을 기록하며, 역대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 경신을 노리고 있습니다. 역대 한 시즌 최다 타점은 2015년 박병호가 기록한 146타점입니다. 삼성이 24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디아즈가 지금과 같은 타점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또 하나의 신기록을 작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디아즈는 '타점은 야구선수에게 돈이기도 하고, 그만큼 내 가치를 올려주는 기록이기에 타점 상황에서 더 신경을 쓰고 있다'며, 타점왕 등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그는 'KBO 역사의 한 페이지에 내 이름이 올라가게 된다면 정말 기분 좋은 일일 것 같다'고 말하며, 50홈런과 타점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굳은 각오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