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불안 시대, 2막을 위한 준비
경제가 얼어붙으면서 고용 불안을 느끼는 직장인들의 모습을 도처에서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어찌하든 자신의 주된 커리어를 접는 시기는 누구에게나 다가오게 마련입니다. 갑자기 다가온 퇴직은 소득 단절뿐 아니라 삶의 정체성 마저 집어삼킬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지금 이 순간, 어떻게 준비 하느냐에 따라 ‘인생 2막’의 무게와 행복감은 확연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은퇴 후 현금 흐름의 중요성
직장에 다닐 때는 부(富)의 확대에 치중했다면 은퇴 후에는 ‘현금흐름’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매주 연재하는 ‘언제까지 직장인’에서는 연금테크(연금+재테크)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요즘 은퇴한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요. 따박따박 나오던 월급이 갑자기 뚝 끊기면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은퇴 전에 몇번이나 청사진을 그렸는데도 막상 퇴직하게 되면, 그 충격은 당초 예측을 넘어서기 때문입니다.

노후 준비, 얼마나 하고 있나요?
은퇴 후 안정적인 경제력 확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연금자산을 중심으로 주식·펀드 등 금융자산, 그리고 부동산자산 등을 활용해 월급을 대신할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행히도 국민 70%가 노후준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요. 최근 국가데이터처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성인이 노후준비를 하고 있거나 노후준비가 돼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71.5%였습니다. 2019년 65.1%, 2023년 69.7%에 이어 올해 처음 70%대를 넘어선 것입니다. 2011년 관련 통계 조사 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국민연금에 대한 과도한 의존
하지만 노후준비에 국민연금 의존도가 과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나 개선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노후준비 방법으로 국민연금을 꼽은 응답률은 2015년 50.5%에서 올해 58.5%로 10년새 8%포인트 증가했습니다.

2050년, 노인 40%가 빈곤?
현행 국민연금제도로는 오는 2050년 노인 10명중 4명 이상이 ‘빈곤 상태’에 빠진다는 충격적인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최근 국민연금연구원은 ‘공적연금 미시모의실험모형(PPSIM) 개발’ 연구보고서를 통해 ‘보험료율(내는 돈) 9%-소득대체율(받는 돈) 40%’의 현행제도가 그대로 유지된다는 가정 하에 암울한 미래를 예측했습니다. 이 결과 현재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인 노인 빈곤율이 더욱 악화되는데요. 노인 빈곤율은 2025년 37.4%에서 점차 나빠져 오는 2050년에는 42.3%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개인연금 투자의 중요성
그럼, 이러한 제도적인 측면에서 벗어나 각 개인들은 뭘 준비해야 할까요. 우선 은퇴 시점에 필요한 정확한 자금 파악이 중요합니다. 위에서 과도한 국민연금 의존을 지적 했는데요. 2025년 기준 국민연금 월평균 수령액은 66만9523원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이는 최근 KB금융 경영연구소가 조사한 가구의 적정생활비 350만원에는 턱 없이 부족한 금액입니다.

복리 효과, 시간과의 싸움
이에 재테크 전문가들은 적은 금액이라도 하루라도 일찍 개인연금 투자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복리효과 때문인데요. 연금의 경우 기본 10년 이상으로 장기 운용되고, 연금계좌의 운용 수익은 인출 시점까지 과세가 유예돼 세금이 재투자되는 만큼 복리효과가 극대화됩니다.

개인연금,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
매월 50만원씩 연금계좌에 납입(55세까지 납입 후 5년거치, 기대수익률 6% 가정)할 때, 납입 개시 시점에 따라 60세 이후 매달 인출할 수 있는 금액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미래에셋증권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복리효과에 따른 차이는 극명했습니다. 35세부터 납입을 시작한 경우는 60~90세 한달에 188만원정도를 인출할 수 있는데 비해 45세부터 납입을 시작한 경우엔 인출액이 67만원 수준으로 급감했고, 50세부터 납입을 시작한 경우엔 매월 인출 금액이 고작 29만원에 불과했습니다.

핵심 정리: 지금 당장 시작하세요!
복수의 재테크전문가들은 “제대로된 노후준비를 위해서는 평소 자신이 얼마나 생활비로 쓰고 있는지를 비롯해 은퇴하는 시점의 나이와 예상 수명, 물가 상승률, 투자 수익률 등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면서 “이때 중요한 것은 일시금 중심으로 은퇴자금을 준비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매월 쓰는 생활비 중심으로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개인연금, 지금이라도 시작하는 게 의미가 있을까요?
A.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릅니다. 복리 효과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지금 바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 준비가 부족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현행 국민연금 제도 하에서는 2050년에 노인 빈곤율이 4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개인연금 등 추가적인 노후 대비가 필요합니다.
Q.개인연금 투자 시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요?
A.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납입하고, 복리 효과를 누리는 것입니다. 또한, 자신의 은퇴 시점, 예상 수명,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하여 적절한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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