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약, 왜 일본으로 향하는가?
최근 비만 치료제 시장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국내 규제를 피해 일본으로 발길을 돌리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위고비, 마운자로 등 신종 비만 치료제의 오남용을 막기 위한 정부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더 저렴하고 쉽게 약을 구하려는 소비자들이 일본으로 향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내 약값보다 최대 50% 저렴한 가격, 간편한 처방 절차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이는 단순히 개인의 선택을 넘어 사회적 문제로까지 번질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일본, 비만약 쇼핑의 성지가 되다
일본의 일부 클리닉에서는 체질량지수(BMI)와 무관하게 설문지만 작성하면 위고비와 마운자로 처방이 가능하다고 알려지면서,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관련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설문지만 쓰고 바로 처방받았다', '3개월분을 한 번에 받아 항공권을 포함해도 한국보다 저렴했다'와 같은 경험담이 공유되며, 일본은 비만약 쇼핑의 새로운 '성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도쿄, 후쿠오카 등 특정 지역의 병원이 추천되거나,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통해 한국에서 상담 후 일본 현지 호텔로 약을 배송받는 방법까지 공유되는 등, 그 양상 또한 점점 더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가격 경쟁력, 원정 쇼핑을 부추기다
일본 원정 쇼핑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가격 경쟁력입니다. 국내 마운자로 2.5mg의 출고가가 28만원인데 반해, 일본에서는 12만~15만원 수준으로 절반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위고비, 삭센다 등 일부 비만 치료제가 일본에서 건강보험 적용을 받으면서 비급여 의약품인 마운자로의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러한 가격 차이는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하며, 국경을 넘는 쇼핑 행렬을 더욱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규제의 사각지대, 위험을 키우다
현행 관세법상, 여행자는 자가 사용 목적의 의약품을 3개월분까지 처방전 없이 '핸드캐리'로 반입할 수 있습니다. 이 허점을 악용한 과다 복용, 대리 반입 등의 사례가 발생하며, 관리 사각지대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문의약품의 경우, 췌장염, 장폐색 등 심각한 부작용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가의 관리 없이 개인의 판단에 맡겨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를 자아냅니다. 이러한 문제는 개인의 건강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공중 보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폭발적인 성장, 비만 치료제 시장의 현재
비만 치료제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위고비 처방 건수는 2023년 10~12월 4만 9815건에서 2024년 상반기 34만 5569건으로 7배나 증가했으며, 마운자로 역시 8월 첫 집계에서 1만 8579건에서 한 달 만에 7만 383건으로 4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마운자로와 젭바운드는 2024년 3분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으로, 3년간 1위를 지켜온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제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시장의 성장세는 비만과 당뇨병 치료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반영하며,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래를 위한 경쟁, '포스트 위고비'를 향하여
미국 일라이 릴리의 데이비드 릭스 회장은 비만과 당뇨병 치료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에 발맞춰, 생산 시설 확충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는 차세대 비만 치료제로 다중작용제(multimodal)와 경구용 치료제를 지목하며, 글로벌 제약사 간의 '포스트 위고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러한 경쟁은 더욱 효과적이고 안전한 비만 치료제 개발을 촉진하고, 궁극적으로는 전 세계 비만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핵심만 짚어보는 비만약 원정 쇼핑, 무엇이 문제일까?
가격 경쟁력, 규제 회피, 그리고 관리 사각지대. 비만 치료제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일본으로 향하는 발길이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개인의 건강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공중 보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안전한 의약품 사용과 건강한 소비 문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Q.일본에서 비만약을 구매하는 것은 안전한가요?
A.전문가의 진단과 처방 없이 약을 구매하는 것은 부작용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특히, 자가 사용 목적으로 반입하는 의약품의 경우, 유통 과정에서 품질이 보장되지 않을 수 있으며, 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지 않는 약을 복용할 위험도 있습니다.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 후, 안전한 경로를 통해 약을 구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비만 치료제는 어떤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나요?
A.비만 치료제는 췌장염, 장폐색, 구토, 메스꺼움 등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개인의 건강 상태와 복용량에 따라 부작용의 정도가 다를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전문가의 지시에 따라 복용하고,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합니다.
Q.정부는 비만약 오남용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계획인가요?
A.정부는 비만 치료제의 오남용을 막기 위해, 위고비와 마운자로를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불법적인 의약품 유통 및 구매를 단속하고, 올바른 의약품 사용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국민 건강을 보호하고 안전한 의약품 사용 환경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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