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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릴레이 귀국길: 바레인 탈출, 생사의 갈림길에서 빛난 동포애

yestistory 2026. 3. 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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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굉음과 흔들림, 바레인 탈출의 시작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 충돌로 중동 지역에 전운이 짙어진 가운데, 바레인 주페어 지역에 거주하던 WHO 한국 직원 강은수(25)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11시 48분경 미군 기지에서 발생한 굉음과 함께 33층 아파트가 크게 흔들리는 경험을 했습니다. "바닥이 출렁이고 유리창이 모조리 깨지면서 이대로는 죽겠다 싶었다"는 그는 여권과 노트북만 챙겨 33층 계단을 내려와 수 시간 대기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긴박한 상황 속에서 그는 고립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 즉시 대피를 결정했습니다.

 

 

 

 

육로 탈출의 절박함, '킹 파드 코즈웨이' 봉쇄 가능성

강씨는 주페어에서 약 10km 떨어진 암와즈로 몸을 옮겼지만, 미사일과 드론 공격 소식이 이어지면서 불안감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특히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를 잇는 유일한 육로인 '킹 파드 코즈웨이'가 봉쇄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그는 이곳을 떠나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다리가 끊기면 바레인 섬에 갇히게 되고, 비행기를 놓치면 언제까지 전쟁터에 남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죽을 힘을 다해 앞만 보고 움직였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습니다. 그는 결국 지난 3일 오후 주바레인 한국대사관과 연락해 탈출 경로를 모색했고, WHO 지원 차량을 통해 사우디 담맘으로 국경을 넘었습니다.

 

 

 

 

1만㎞ '피란 릴레이', 런던을 거쳐 귀국길에 오르다

사우디 담맘에 도착한 강씨는 젯다를 경유해 5일 오전 영국 런던행 항공편을 확보했습니다. 그는 "폭격 자체보다 더 두려웠던 건 길이 막히는 상황이었다"며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 다리와 항공편 모두 막히고 전쟁통에 휘말렸을 것"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그의 귀국길은 1만km가 넘는 '피란 릴레이'였으며,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침착하게 다음 단계를 준비하며 무사히 한국으로 향할 수 있었습니다.

 

 

 

 

위기 속 빛난 동포애, 교민 사회의 헌신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스라엘에서는 한국인 113명을 태운 버스 3대가 이집트를 향해 출발하는 등 피란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이집트 한인회와 교민들은 이집트 국경을 넘은 대피 교민들에게 무료 숙소와 식사를 제공하며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정보 접근이 어려운 고령자와 환자들을 위해 교민들이 발 벗고 나서 숙소와 아침 식사까지 제공하는 등 훈훈한 동포애를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투르크메니스탄 국경에서 입국 거부 위기에 처했던 교민 24명과 가족 4명도 우리 정부의 긴급 외교 채널 가동으로 전원 국경을 넘는 데 성공했습니다.

 

 

 

 

가짜뉴스와 사기 기승, 불안감 속 경계 필요

전쟁의 공포를 틈타 가짜뉴스 확산과 사회적 혼란을 부추기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군사 동향과 AI 합성 영상이 빠르게 퍼지며 교민과 여행객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돈을 노리고 위험한 루트로 탈출을 유도하는 모집 글도 등장했습니다. 카타르 한인회장은 "배를 타고 오만으로 탈출할 수 있다는 위험한 모집 글이나, 사우디 국경까지 차량 이동을 명목으로 평소 가격의 최대 10배를 요구하는 사례도 있다"며 불안한 여행객들이 신뢰할 수 없는 정보를 이용해 위험에 빠질까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생사의 갈림길, 희망을 잇는 귀환

바레인발 긴급 탈출은 전쟁의 공포 속에서도 침착함과 용기를 잃지 않는 개인의 노력, 그리고 위기 상황에서 빛나는 동포애와 정부의 신속한 외교 지원이 어우러져 무사히 귀환할 수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가짜뉴스 확산과 사기 행위 등 불안감을 이용하는 움직임에 대한 경계 또한 필요합니다.

 

 

 

 

궁금해하실 만한 점들

Q.바레인에서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하는 주요 육로는 무엇인가요?

A.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를 잇는 유일한 육로는 '킹 파드 코즈웨이'입니다.

 

Q.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인해 어떤 위험이 발생할 수 있나요?

A.미사일 및 드론 공격, 주요 교통로 봉쇄, 가짜뉴스 확산, 이를 이용한 사기 행위 등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Q.긴급 상황 발생 시 교민 사회는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나요?

A.숙소 제공, 식사 지원, 정보 공유 등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며 동포애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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