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발란스 신는 게 죄? 40대, 전 세계 '세대 갈등'에 휩쓸리다

전 세계를 강타한 세대 갈등의 그림자

4050세대를 겨냥한 조롱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중국, 일본,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패션과 문화를 둘러싼 세대 간 충돌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일자리, 주거 불안, 연금 등 자원 배분 문제가 갈등의 근본 원인으로 작용하며, 고령화 사회의 그늘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넥스트 포티(Next Forty) 세대와 영포티(Young Forty) 세대 간의 갈등은 온라인 밈(meme)을 통해 더욱 격화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패션, 조롱의 대상이 되다

패션은 넥스트 포티 세대가 영포티 세대를 저격하는 글로벌 공용어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스키니진은 낡은 유행으로 치부되며 조롱의 대상이 되었고, 뉴발란스와 같은 스니커즈는 '아빠 신발'로 불리며 비웃음을 사기도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Z세대가 기성세대의 패션을 '올드함'으로 규정하면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뉴발란스 신고 에미넴 노래 듣는 게 잘못된 거냐'는 질문이 쏟아지며, 세대 간의 문화적 간극을 실감하게 합니다.

 

 

 

 

온라인 조롱, 선을 넘다

문제는 이러한 기성세대를 겨냥한 글로벌 조롱이 온라인에서 마치 놀이처럼 확산하면서 때로 적정 수위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는 넥스트포티가 코로나19를 '부머 제거제'(Boomer remover)라고 표현하며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영포티 세대를 '유니중년'(油腻中年)이라고 칭하며 외모와 능력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과도한 표현들은 때로는 불쾌감을 유발하며, 세대 간의 갈등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조롱의 이면에 숨겨진 그림자

표면적으로는 패션과 문화의 차이에서 비롯된 조롱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전 세계적인 고령화와 성장 둔화 속에서 심화된 자원 배분 문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OECD는 건강한 고령 노동자를 활용하지 않으면 젊은 세대에게 부담이 전가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이는 세대 간 불평등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프랑스 연금 개혁 사례는 이러한 세대 간 갈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프랑스 연금 개혁, 세대 갈등의 불씨

프랑스는 연금 수급 개시 연령을 늦추는 연금 개혁을 추진하다 젊은 세대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은퇴자의 소득이 일하는 젊은 층보다 높은 현상이 나타나, 세대 간의 불공정성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OECD 자료에 따르면, 프랑스 65세 이상 인구의 중위 소득은 생산 가능 인구의 중위 소득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프랑스 역사상 유례없는 일이며, 다른 국가에 비해 연금 실수령액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입니다.

 

 

 

 

세대 간의 화합을 위한 노력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자원 배분에 있어서 갈등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세대 및 젠더 충돌로 이어진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젊은 세대의 목소리가 대변될 수 있도록 정치 및 사회 문화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세대 간의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세대 갈등, 패션을 넘어선 깊은 골

패션, 문화, 경제적 불평등이 얽혀 전 세계적으로 심화되는 세대 갈등. 온라인 조롱은 그 단면일 뿐, 자원 배분 문제 해결과 젊은 세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왜 40대가 조롱의 대상이 되는 걸까요?

A.패션, 문화적 차이, 경제적 불평등, 그리고 고령화 사회의 자원 배분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Q.세대 갈등을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젊은 세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공정한 자원 배분을 위한 정책 마련, 세대 간의 이해와 존중을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Q.온라인 조롱은 왜 문제일까요?

A.표현의 자유를 넘어,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고, 세대 간의 갈등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