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만에 5600만원 손실…'팀 미션 사기'에 30대 주부의 눈물
악몽의 시작: 3시간 만에 5600만원을 잃다
경남 김해에 사는 30대 주부 김가영(가명)씨는 3개월 전 ‘팀 미션 사기’를 당한 피해자다. 김씨는 5월 말 밤, 이 사기로 불과 3시간 만에 5600만원을 잃었다. 결혼식·돌잔치 축의금에 자녀 장난감도 중고로 사는 등 동갑내기 남편과 생활비를 아껴가며 4~5년간 모은 목돈이었다.
달콤한 유혹: 단순 타이핑 알바의 함정
김씨가 당한 팀 미션 사기 사건의 발단은 이랬다. 전업 주부인 김씨는 가계에 보탬이 될 생각에 중고 거래 사이트를 뒤지다 한 채용 공고를 발견했다. 재택근무가 가능한 단순 타이핑 업무였다. 공고에 있는 연락처로 문자를 보내니, 텔레그램 링크 하나가 날라왔다.
신뢰 구축: 작은 수익으로 시작하는 유혹
수익도 곧장 생겼다. 첫 주문을 마친 김씨 계정으로 포인트가 추가 충전됐다. 포인트는 계좌로 인출하는 등 환급이 가능하다고 했다. 김씨가 “1건 했는데, (수당이) 12000원”이라고 놀란 반응을 보이자, A씨 유혹이 시작됐다.
심리적 압박: 팀 미션과 책임감의 덫
막상 팀 미션에 돌입하자 김씨는 적잖게 당황했다. 시작한 지 30분도 안 돼 포인트 잔액이 바닥 나서다. 수차례 입금하며 수백만원을 투자한 김씨가 “(통장의) 잔고가 바닥났다”, “금액이 없다”고 했지만, A씨는 “무책임하다”고 지적하거나 “눈앞에 고지다”, “조금 더 해보자”고 회유하며 추가 입금을 유도했다.
멈출 수 없는 늪: 걷잡을 수 없는 손실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선 김씨가 아닌 다른 팀원이 중도 하차하려 하자 ‘너희 집에 찾아 간다’, ‘내 돈 줄 거냐’며 협박성 메시지까지 오갔다고 한다. 김씨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남한테 폐 끼치는 것 같아 미안한 동시에 험악한 분위기가 조성되니 무서웠다”며 “또, 한 번만 더 하면 수당이고 뭐고 이미 투자한 원금이라도 다시 돌려받을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에 멈추지 못했다”고 했다.
마지막 기만: 수수료 요구와 좌절
다음 날, 남편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서 김씨 부부는 경찰에 진정을 넣었다. 이 과정에서 팀 미션 사기 일당은 ‘사기가 아니다’, ‘해외에서 돈이 넘어와야 준다’며 신고를 늦추려 했다. 이후에 업체 사이트의 김씨 계정에 원금과 수당을 합한 6000만원 상당의 포인트가 들어왔다. 그런데, 이를 인출하려 하니 수수료 3500만원을 더 내야 한다고 했다. 김씨는 “마지막, 일말의 기대마저 무너졌다. 사기였구나. 허탈했다”고 털어놨다.
핵심만 콕!
단순 타이핑 알바로 위장한 '팀 미션 사기'는 고수익을 미끼로 피해자를 유혹하여, 심리적 압박과 책임감을 이용해 금전적 피해를 입히는 신종 사기 수법입니다. 초기 소액 투자를 통해 신뢰를 구축하고, 더 큰 금액을 요구하는 수법으로, 많은 이들의 절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독자들의 Q&A
Q.팀 미션 사기란 무엇인가요?
A.구매 대행을 빙자하여, 원금을 투자하면 수당을 얹어 더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유혹하는 신종 사기 수법입니다. 팀 단위의 공동 구매를 진행하며 추가 입금을 유도하고, 중도 이탈 시 원금 회수가 어렵다는 점을 이용합니다.
Q.어떻게 이런 사기에 속을 수 있나요?
A.처음에는 소액의 수익을 보장하여 신뢰를 형성하고, ‘타인에 대한 책임감’을 이용합니다. 또한, 험악한 분위기 조성과 심리적 압박으로 인해 이성적인 판단을 어렵게 만들어, 추가 투자를 유도합니다.
Q.사기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고수익을 보장하는 재택 알바 등에 대해 의심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나 개인 정보 요구에 응하지 않아야 합니다. 투자 전, 해당 업체의 정보를 충분히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점이 있다면 즉시 거래를 중단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