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가을 장마'…멈추지 않는 비, 우리는 무엇을 봐야 할까?

파란 하늘은 어디에? 10월, 가을을 잃어버린 날씨

청명한 가을 하늘을 기대했지만, 10월은 잿빛 하늘과 비로 가득했습니다. 맑은 날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잦은 비 소식이 이어졌습니다. 긴 연휴였던 추석에도 비가 왔고, 10월 중순에 접어든 지금도 맑은 하늘은 드물었습니다. 서울의 경우, 10월 들어 맑은 날이 1~2일에 불과할 정도였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일시적인 기상 이변을 넘어, 우리에게 심각한 질문을 던집니다.

 

 

 

 

멈추지 않는 비, '가을 장마'의 습격

올해 가을은 '가을 장마'라는 새로운 계절 패턴으로 특징지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역대 최고 강수량을 기록하며 가을철 강수량이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10월 전국 평균 강수량은 평년의 3.5배를 웃돌았고, 서울은 이미 예년 평균 가을철 강수량을 넘어섰습니다. 9월부터 비가 내린 날이 20일에 달하며, 이번 주에도 비 소식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가을 장마'는 단순한 이상 기후를 넘어, 한반도의 기후와 환경 변화를 보여주는 징표입니다.

 

 

 

 

기후 변화의 그림자: '역대급 더위'와 '비 오는 가을'

가을 장마의 주요 원인은 '기후 변화'입니다. 특히 여름철 고온 현상이 심화될수록, 가을철 강수량이 증가하는 경향이 뚜렷해집니다. 여름의 '역대급 더위'는 바닷물 온도를 높이고, 이는 가을철 장마를 유발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늦은 물러남도 가을 장마를 부추기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하여, 가을철에도 잦은 비가 내리는 '우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해수면 온도 상승, 더 심각한 문제

해수면 온도 상승은 가을 장마의 심화를 더욱 부추기는 요인입니다. 8월 한반도 동아시아 해역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에 비해 1도, 동해는 2.9도 상승했습니다. 이는 역대 8월 중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한국의 해수면 온도 상승 속도는 전 지구 평균의 2.5배에 달할 정도로 빠릅니다. 이러한 해수면 온도 상승은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지표이며, 가을 장마를 더욱 빈번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가을, 우기가 되다: 새로운 계절 패턴의 등장

가을철 강수량 증가는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새로운 계절 패턴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1979년부터 2023년까지 국내 기상 관측 자료를 분석한 결과, 1998년 이후 초가을 누적 강수량이 42% 증가했습니다. 이화여대 허창회 교수팀의 연구는 이러한 변화를 뒷받침합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잦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17일까지는 맑은 가을 날씨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결론: 10월의 잿빛 하늘, 기후 변화의 경고

10월의 잦은 비는 단순한 날씨 변화가 아닌,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징표입니다. '가을 장마'는 '역대급 더위', 해수면 온도 상승과 같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에게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을 촉구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가을 장마는 왜 발생하는 건가요?

A.가을 장마는 기후 변화로 인한 여름철 고온 현상, 해수면 온도 상승, 북태평양 고기압의 늦은 물러남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합니다.

 

Q.해수면 온도 상승이 가을 장마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A.해수면 온도 상승은 대기 중 수증기량을 증가시켜 강수량을 늘리고, 가을 장마를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Q.앞으로 가을 날씨는 어떻게 될까요?

A.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가을철에도 잦은 비가 내리는 '우기'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맑은 날씨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