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예산 절감 약속에도 도지사 친필 현판 설치로 예산 낭비 비판받아
충북도, 도지사 친필 현판 설치로 예산 낭비 논란
충북도가 재정난에도 불구하고 신임 도지사의 친필 현판을 설치하는 데 수백만원의 예산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공공기관에 단체장 개인 필체를 새겨 넣는 권위주의적 행태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도청 신관 건물에 설치된 현판에는 253만원이 소요되었으며, 이는 도정 목표를 담은 BI(브랜드 아이덴티티)로 선정되었습니다.

산하기관까지 확산된 친필 현판 교체, 자체 예산 집행
충북소방본부를 비롯한 도내 산하기관 8곳에서도 자체 예산을 투입하여 신임 도지사의 친필 현판으로 교체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혁신도시발전과, 산림환경연구소, 농산사업소, 동물위생시험소, 미래여성플라자 등이 이에 해당하며, 총 약 950만원의 예산이 집행되었습니다. 충북개발공사가 제작한 청렴부채에도 도지사 친필 BI가 담기는 등 다양한 홍보 물품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재정난 속 권위주의적 행태 비판, 타 지자체와 대조
민선 8기 말 기준 1조 3866억원에 달하는 충북도의 부채 잔액과 매년 최소 1000억원 이상 상환해야 하는 지방채 원리금을 고려할 때, 이번 친필 현판 설치는 '민생·실용'을 강조하는 도지사의 기조와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약 30억원의 예산을 아끼기 위해 전임 도정 간판을 그대로 사용하는 충남도와 대조를 이룹니다.

결론: 구시대적 권위주의 행태, 도민 소통 방식 재고 필요
지역 시민사회에서는 공공 공간에 단체장 개인 필체를 새기는 것을 구시대적 권위주의 행태로 비판하고 있습니다. 도지사 친필 BI를 활용한 것은 출범 초기 디자인 개발의 어려움 때문이라는 도청 관계자의 설명이 있었으나, 향후 다양한 BI 디자인 개발을 통해 대체해 나갈 예정입니다. 그러나 기존에 설치된 현판은 추가 교체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