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고유가, 신혼여행까지 '무기한 연기'…항공권 폭등에 여행객 '울상'
항공권 가격 급등, 신혼여행까지 미루는 사연
중동 사태로 인한 국제 유가 및 환율 급등으로 4월 국제선 항공권 유류할증료가 크게 인상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항공권 요금 부담이 가중되어 많은 여행객들이 해외여행 계획을 미루거나 취소하고 있습니다. 한 예로, 결혼을 앞둔 이모(31) 씨는 스페인 신혼여행 항공권 가격이 몇 달 사이 160만 원에서 240만 원까지 올라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그는 "이렇게까지 비용을 쓰면서 가는 게 억울해 여행이 즐겁지 않을 것 같았다"고 토로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신혼여행뿐만 아니라 가족 여행, 졸업 기념 여행 등 다양한 목적의 여행 계획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대학생·자영업자, 부담 커진 항공권에 여행 포기
대학생 이모(24) 씨는 친구들과 계획했던 동남아 여행을 최근 취소했습니다. 당초 30만~40만 원대로 예상했던 왕복 항공권 가격이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부담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자영업자 정모(35) 씨 역시 식자재 가격 상승과 매출 감소로 수입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항공권 가격까지 오르자 소비 결정을 미루게 되었습니다. 그는 "지금 돈을 쓰는 게 맞는지 고민이 됐고 결국 포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비용 부담 증가는 특히 학생이나 자영업자와 같이 경제적 상황이 유동적인 계층에게 더욱 크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유류할증료 12단계 급등, 역대 최대 상승폭
4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이달 '6단계'에서 무려 12단계 상승한 '18단계'가 적용됩니다. 이는 2016년 현행 유류할증료 체계 도입 이후 한 달 사이 가장 큰 상승 폭입니다.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MOPS) 급등과 고환율 상황이 맞물린 결과입니다. 대한항공 기준 장거리 노선인 인천~뉴욕의 경우 유류할증료가 편도 9만9천 원에서 30만3천원으로 세 배 이상 상승했으며, 유럽 노선 역시 7만9천500원에서 27만6천원으로 크게 올랐습니다. 단거리 노선인 인천~방콕도 3만9천원에서 12만3천원으로 약 세 배 증가했습니다.

발권 시점에 따른 가격 차이, 소비자 혼란 가중
유류할증료는 항공권 '탑승일'이 아닌 '발권일'을 기준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같은 일정이라도 언제 결제하느냐에 따라 실제 지불 금액이 크게 달라집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서둘러 발권해야 할지, 아니면 부담을 느껴 예약을 미뤄야 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여행사 관계자는 "최근 걸려 오는 문의 전화의 절반 이상이 '지금 예약하면 비용이 더 오르느냐', '전쟁 때문에 항공편 운항에 영향이 있느냐'는 내용"이라며, "가족 단위 패키지 여행의 경우 전체 비용 규모가 크다 보니 결국 예약을 미루거나 아예 진행하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여행 수요 자체가 위축된 분위기입니다.

전문가 분석: 단기간 안정 어려워, 여행 수요 위축 지속
이휘영 인하공전 항공경영학과 교수는 현재 중동 리스크로 인한 정유 시설 타격 가능성과 원유 공급 불안이 커진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국제유가는 급등 후 하락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특성이 있어 단기간에 안정되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특히 최근 환율 상승까지 겹치면서 항공사의 비용 부담이 전반적으로 커진 상태이며,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항공권 가격 상승세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관광 수요는 그만큼 더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항공권 폭등, 여행 계획 '빨간불'
중동발 고유가와 고환율로 인해 4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역대 최대 폭으로 인상되면서 항공권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이로 인해 신혼여행을 포함한 각종 해외여행 계획이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여행 수요 위축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이 단기간에 안정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며, 당분간 항공권 가격 상승세와 여행 수요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행 관련 궁금증,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Q.유류할증료는 언제 기준으로 적용되나요?
A.유류할증료는 항공권 '탑승일'이 아닌 '발권일'을 기준으로 적용됩니다. 따라서 같은 일정이라도 언제 결제하느냐에 따라 실제 지불하는 금액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Q.항공권 가격은 앞으로도 계속 오를까요?
A.전문가들은 중동 리스크와 환율 상승 등의 요인으로 인해 당분간 항공권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안정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Q.여행을 꼭 가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부득이하게 여행을 가야 한다면, 유류할증료 인상 전인 3월 내에 발권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저가 항공이나 경유 노선을 알아보는 것도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가격 상승으로 인한 아쉬움은 남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