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 지진 공포, 대지진 징조? 불안감 잠재우는 전문가들의 냉철한 분석
규슈, 잦은 지진 발생… 불안감 증폭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남쪽 도카라 열도에서 잇따라 소규모 지진이 발생하면서 소셜미디어 등에서 대지진 징조라는 소문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최근 1주일간 500회 이상 지진이 관측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 속 '도카라의 법칙'… 근거는?
소셜미디어에서는 이른바 ‘도카라의 법칙’이라는 속설이 퍼졌습니다. 이 법칙은 도카라 열도 근해에서 지진이 연이어 발생하면 이후 다른 장소에서 대지진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소문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지진의 규모와 진도, 무엇이 다를까?
일본 기상청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지진이 일어났을 때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 느낌이나 주변 물체 흔들림 정도 등을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입니다. 1이 흔들림이 가장 약하고 7이 가장 강합니다. 이번 지진은 대부분 규모가 작았으며, 진도 4의 흔들림이 감지된 지역도 있었습니다.
과거에도 반복된 지진, 대지진과는 무관
도카라 열도에서는 2021년 12월과 2023년 9월에도 각각 300회가 넘는 소규모 지진이 연이어 발생한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군발 지진이 대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합니다. 도카라 열도 주변은 지각 활동이 활발한 지역이지만, 현재 발생하고 있는 지진들은 대부분 소규모이며, 대지진을 유발할 만한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전문가들의 진단: 대지진과의 연관성?
요코세 히사요시 구마모토대 교수는 “이번 지진은 모두 소규모”라며 “이 정도 지진이 거대 지진을 유발한다고는 생각하기 힘들다”고 마이니치신문에 말했습니다. 나카지마 준이치 도쿄과학대 교수 또한 “과학적으로 도카라 지진과 거대 지진이 관계돼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일본 열도 남부 난카이 해곡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대지진과의 연관성 또한 낮다고 강조하며, 지나친 불안감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확산되는 대지진 공포, 관광객 발길까지 끊어
한편, 도카라 열도 군발지진 이전부터 홍콩 등지에서는 만화가 다쓰키 료의 ‘내가 본 미래 완전판’ 등을 근거로 일본에서 올해 7월 대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이러한 대지진설 등의 영향으로 지난 5월 일본을 찾은 홍콩인 수는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11.2% 감소했습니다. 이는 주요 국가·지역 중 홍콩만 유일하게 일본 방문자가 줄어든 결과로, 잦은 지진에 대한 불안감이 관광 심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핵심만 콕!
최근 일본 규슈 지역에서 잦은 지진 발생으로 대지진 징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일축합니다. 과거에도 유사한 지진 활동이 있었으며, 현재의 지진은 대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과도한 불안감보다는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침착하게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도카라 열도 지진, 정말 대지진의 전조일까요?
A.전문가들은 현재 발생하고 있는 지진이 대지진의 전조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과거에도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있었지만, 대지진으로 이어진 사례는 없습니다.
Q.지진의 규모와 진도는 어떻게 다른가요?
A.규모는 지진의 절대적인 강도를 나타내지만, 진도는 지진 발생 시 사람들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의 흔들림 정도를 나타내는 상대적인 개념입니다.
Q.지진으로 인해 일본 여행을 취소해야 할까요?
A.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을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합니다. 하지만, 여행 전 최신 정보를 확인하고, 안전에 유의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