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페디, 테임즈의 불운 재현할까? 류현진 기록 넘보던 KBO MVP의 위기
에릭 테임즈, KBO를 평정하고 MLB로 돌아갔지만...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에서 뛰며 KBO리그를 평정한 에릭 테임즈는 2017년 시즌을 앞두고 밀워키와 3년 계약을 했다. 3년간 1600만 달러를 보장하는 계약이었다. 당시까지만 해도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보장 계약을 하고 돌아간 역수출 신화가 많지는 않은 편이었고, 테임즈의 계약은 그래서 '대박'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테임즈의 롤러코스터: 화려한 시작과 아쉬운 결말
테임즈는 2017년 대활약을 하며 추후 계약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게 하기도 했다. 테임즈는 2017년 시즌 초반 홈런쇼를 벌이며 리그에서 가장 핫한 선수 중 하나로 등극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실패한 선수가 동양 리그에 갔다가 완전히 달라진 선수로 돌아왔기 때문에 스토리는 으뜸이었다. 독특한 캐릭터에 성적이 더해지며 스타로 떠올랐다. 테임즈는 2017년 138경기에서 타율 0.247, 출루율 0.359, 31홈런, 63타점을 기록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877에 이르렀다.
FA 대박을 놓친 테임즈, 운도 따르지 않았다
하지만 테임즈의 기세는 사그라들었다. 테임즈는 2018년 96경기에서 타율 0.219, OPS 0.783에 머물렀고, 2019년에는 149경기에서 25개의 홈런을 때리기는 했지만 역시 2017년의 기록을 재현하는 데는 실패했다. 테임즈는 1루수나 지명타자로 주로 뛴 선수였고, 수비 포지션을 고려하면 FA 대박을 위해 공격 성적이 더 좋아야 했다. 그러나 타율이 많이 떨어지고, 게다가 삼진이 많다는 약점이 있었다. 2020년 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었지만 워싱턴과 1년 400만 달러 계약에 머물렀다.
크리스 플렉센의 사례: 3년 계약의 씁쓸한 그림자
2020년 두산에서 뛴 뒤 2021년 시애틀과 3년 계약을 한 크리스 플렉센(시카고 컵스) 또한 이 운이 잘 따르지 않은 케이스다. 플렉센은 시애틀과 계약 당시 2년 475만 달러를 보장 받고 3년 차 옵션을 넣었다. 첫 2년 동안 좋은 활약을 했다. 2021년에는 31경기에 선발로 나가 14승6패 평균자책점 3.61로 선전했다. 하지만 2022년 시즌 막판 선발 자리를 잃었고, 3년 차 옵션이 자동 실행되기는 했지만 2023년 2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86에 그치면서 FA 대박 기회를 놓쳤다.
에릭 페디, 류현진의 영광을 꿈꿨지만...
2023년 KBO리그를 평정한 뒤 2024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1500만 달러에 계약한 에릭 페디(32·세인트루이스) 또한 그 비슷한 코스가 우려를 모으고 있다. 실패한 유망주에서 한국 생활 1년 만에 화려하게 부활한 페디는 지난해 화이트삭스와 세인트루이스를 거치며 31경기에 9승9패 평균자책점 3.30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2년 계약이라 2025년에도 이 성적을 이어 간다면 역시 연 평균 1000만 달러, 혹은 그 이상의 계약을 따낼 수도 있다는 희망이 나왔다.
페디의 위기: 최근 부진의 늪
하지만 올 시즌 중반 들어 페이스가 뚝 떨어지며 시즌 1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79에 그치고 있다. 최근 세 경기에서 부진했던 게 너무 뼈아팠다. 6월 26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3⅔이닝 7자책점, 7월 1일 피츠버그전에서 5이닝 7자책점, 그리고 7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1⅓이닝 3자책점으로 부진했다. 피홈런·볼넷이 모두 많아졌다. 마음이 급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페디가 반등 포인트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페디, 테임즈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에릭 페디가 KBO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메이저리그에서도 류현진과 같은 성공 신화를 쓸 수 있을지, 아니면 테임즈처럼 아쉬운 결말을 맞이할지 야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에릭 테임즈는 왜 FA 대박에 실패했나요?
A.테임즈는 2017년 좋은 성적을 냈지만, 이후 성적이 하락했고, 수비 포지션의 약점과 높은 삼진율 등이 FA 대박에 실패한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Q.크리스 플렉센은 왜 FA 대박을 놓쳤나요?
A.플렉센은 2021년 좋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이후 성적이 하락하여 3년 차 옵션은 실행되었지만 FA 대박의 기회를 놓쳤습니다.
Q.에릭 페디는 류현진처럼 성공할 수 있을까요?
A.페디는 KBO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류현진과 같은 성공을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