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전한길'에서 멈춘 채 민주주의 공론장을 포기하다: 따옴표 저널리즘의 씁쓸한 자화상
내란 이후에도 변하지 않은 언론의 모습
윤석열 파면 이후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내란 종식과 관계자 처벌을 내세운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하면서 우리 사회에 다시는 지난 12월 3일과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희망이 생겨났다. 하지만 내란 사태에서 사실상 민주주의 공론장으로서의 역할을 방기한 일부 언론은 여전히 갈피를 못잡고 헤매고 있다. 여전히 전한길 받아쓰기 중... 언론의 책임 자각은 하고 있나
따옴표 저널리즘의 문제점과 비판
윤석열 내란 사태 이후 수많은 언론학자들이 언론계의 고질병으로 꼽혀 온 '따옴표 저널리즘'을 비판했다. 인물의 발언에 대한 기초적인 사실확인조차 없이 받아쓰기로 일관하는 언론 보도가 시민들의 판단력을 흐려지도록 유도했다는 지적이 빗발쳤다. 언론 스스로도 따옴표 저널리즘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촉구했다. 만 해도 따옴표 저널리즘을 비판하는 민주언론시민연합 칼럼을 계속 실었고, 신상호 기자, 박정훈 기자, 차원 시민기자 등 많은 기자들이 따옴표 저널리즘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파헤쳤다.
전한길, 김부선, JK김동욱... 언론의 선택은?
하지만 여전히 주요 언론들은 따옴표 저널리즘에 몰두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다. 내란 사태 내내 가짜뉴스와 마찬가지인 전씨의 발언을 그대로 옮겨 온 언론은 지금도 전씨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옮겨 적고 있다. 전씨는 현재 아무런 직책도 없는 전직 강사이자 일개 유튜버에 불과하다. 정치와 관련된 경력이 있는 사람도 아니고, 정당에 소속해 활동한 적도 없다. 정치적 식견이 아예 전무한 인물이다. 그런 사람의 발언을 왜 언론이 다뤄야 하는가.
김부선, JK김동욱, 왜 언론은 그들의 발언에 주목하는가
언론이 따옴표 저널리즘의 대상으로 삼는 건 전씨뿐만이 아니다. 연예인들의 정치적 발언 역시 주요 대상이 된다. 대표적 사례가 배우 김부선씨다. 자신이 이재명 대통령과 연인 사이였다고 주장해 온 김씨는 지난 수년 간 관련해 제대로 된 근거 하나도 제시하지 못했다. 이는 지난 2018년 검찰 조사 결과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그럼에도 김씨는 여전히 이 대통령을 향한 악의적인 비방을 쏟아내고 있다. 그리고 언론은 그러한 김씨의 비방을 그대로 인용하기 바쁘다.
가짜뉴스 인용과 질문, 언론의 자성 부재
언론의 따옴표 저널리즘은 이젠 아예 면전에다 질문하는 수준까지 와버렸다. 지난 10일 한 취재진은 김민석 총리 후보자와의 기자간담회에서 "야권과 온라인상에서 후보자님한테 1985년 미국 문화원 점거 사건과 관련해 '미국 입국이 불가능하다, 반미주의자'라는 소문이 많이 돌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다. 언론이 해야 할 일은 '미국 입국이 불가능하다'라는 '소문'에 대한 진위여부를 김 후보자에게 묻는 것이 아니다. 이미 김 후보자가 미국 유학을 다녀온 사실은 인터넷 검색만 해도 확인되는 사실이다. 그러한 소문이 가짜뉴스임을 팩트체크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지, 소문을 빙자한 가짜뉴스를 그대로 인용해 총리 후보자에게 질문하는 것이 아니다.
언론의 변화를 기대하며
이처럼 내란 사태에서 지적되어 온 언론의 따옴표 저널리즘은 고쳐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언론 스스로가 자성할 생각도, 바뀔 생각도 없다면 시민이 할 수 있는 일은 그러한 언론을 언론으로 취급하지 않는 수밖에 없다.
언론의 '따옴표 저널리즘' 비판: 민주주의를 위한 언론의 역할 재고
언론은 내란 사태 이후에도 '따옴표 저널리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근거 없는 발언과 가짜뉴스를 맹목적으로 인용하며 민주주의 공론장을 훼손하고 있다. 전한길, 김부선, JK김동욱 등 특정 인물의 발언을 무분별하게 보도하는 행태는 언론의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며, 시민들은 이러한 언론의 행태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Q.따옴표 저널리즘이란 무엇인가요?
A.특정 인물의 발언을 사실 확인 없이 그대로 인용하는 보도 행태를 의미합니다. 이는 언론의 비판적 시각 부재와 시민들의 판단력 저하를 초래합니다.
Q.언론이 전한길, 김부선, JK김동욱의 발언을 보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이들의 발언이 자극적이고 대중의 관심을 끌기 쉽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언론의 책임을 다하는 방식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Q.시민들은 이러한 언론의 행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A.언론 보도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팩트 체크를 통해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또한, 언론의 책임을 강조하고, 올바른 보도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는 것도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