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학 무산, 학생 자치 공백 장기화…'무용론' 확산되는 대학가
서울대 총학생회, 후보 없어 선거 무산…1년 공백 장기화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선거가 후보자 등록 실패로 무산되었습니다. 지난달 28일 재선거관리위원회는 제65대 총학생회 선거가 무산되었음을 공고했습니다. 예비후보 등록 기간 연장에도 불구하고 입후보자가 나타나지 않아 결국 선거는 취소되었습니다. 이로써 서울대학교 총학생회는 약 1년간 공석 상태를 유지할 전망이며, 이는 지난해 10월 총학생회 선거 무산에 이은 두 번째입니다. 향후 총학생회는 오는 9~10월 재선거가 열리기 전까지 단과대학 학생회장 연석회의 체제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지난 8년간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본투표가 성사된 경우는 단 두 차례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대학가 '학생 자치' 외면…총학 부재 대학 9곳 달해
학생 자치에 대한 관심 감소는 서울대학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난 1월 기준 서울 소재 주요 대학 20곳 중 9곳에서 총학생회가 부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총학생회가 존재하는 11개 대학 중에서도 8곳은 단독 입후보로 당선되었으며, 3곳은 저조한 투표율로 인해 투표 기간이 연장되기도 했습니다. 이는 과거 학생 운동 시절과 달리, 현재 대학생들의 사회·정치 이슈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대학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학생회의 중요성이 약화된 현실을 반영합니다.

학생회, '축제 기획' 수준으로 역할 축소…새로운 변화 요구
학생회가 과거와 같은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있습니다. 한 단과대학 학생회 관계자는 직전 총학생회의 여론 조작, 회계 부정 의혹 등 논란으로 인해 학생회 이미지 자체가 훼손되었고, 이는 새로운 학생회 구성원 유입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학생회 평가 기준이 축제 연예인 섭외 수준으로 축소되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경희대 재학생 하시언 씨는 "축제만 잘 마치면 다른 업무와 무관하게 '일 잘하는 학생회'로 인식되곤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학생회는 생활 밀착형 정책과 타 대학과의 비교가 가능한 행사 중심으로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시대 변화에 따른 학생회 조직 체계 혁신 필요성
현재 대부분의 대학은 과거 학생운동 시절에 형성된 '민주집중제' 조직 체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대 변화에 따라 학생회 역시 수평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형태를 갖추는 혁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학 본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학생들의 관심 감소는 학생회 역할 축소로 이어졌으며, 이는 결국 학생 자치 공백이라는 심각한 문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학생회는 변화하는 사회 환경에 발맞춰 그 역할과 위상을 재정립해야 할 시점입니다.

학생 자치, 위기인가 기회인가?
대학가의 학생회 공백 장기화는 학생들의 정치·사회적 관심 감소와 기존 학생회에 대한 불신, 역할 축소 등 복합적인 요인에서 비롯됩니다. 서울대 총학생회 선거 무산은 이러한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학생회는 시대 변화에 맞춰 조직 체계와 역할을 혁신하여 학생 자치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야 합니다.

총학생회 공백,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Q.서울대 총학생회는 언제쯤 정상화될 수 있나요?
A.현재로서는 오는 9~10월에 예정된 재선거 결과에 따라 정상화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후보자 등록이 원활하게 이루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Q.학생회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줄어든 이유는 무엇인가요?
A.대학 진학률 상승, 치열해진 해외 대학과의 경쟁, 사회·정치 이슈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Q.학생회 역할이 축소되었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요?
A.과거 사회 변화를 주도했던 역할에서 벗어나, 주로 축제 기획 등 행사 운영에 집중하는 수준으로 역할이 축소되었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또한 대학 본부의 개입 증가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