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세 폭탄 현실화, 강남 다주택자 매도 압박 통할까?
공시가 급등, 보유세 부담 최대 50% 증가 전망
올해 서울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1년 만에 19% 가까이 상승하며 보유세 부담이 커졌습니다. 특히 강남 3구와 용산, 성동구 등 한강벨트 지역에서는 공시가격이 20%대 오르면서 주요 아파트 보유세가 최대 5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의 경우, 84㎡의 보유세가 52.1%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었습니다.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9차 111㎡ 보유자는 지난해보다 1061만원 늘어난 2919만원의 보유세를 납부해야 합니다. 서초구 반포동의 한 재건축 아파트 보유자는 "집에 산 지 20년이 넘었고 투기 목적이 아닌데, 내 집에 월세를 내는 셈"이라며 부담을 토로했습니다. 이는 고가 지역의 은퇴자나 고령층 1주택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세금 상담 수요 증가, 증여·이동 선택 늘어
부동산 관련 세금 상담 수요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 김효선 수석 전문위원은 과거 투자 상담보다 종합적인 세금 상담을 원하는 수요가 훨씬 많아졌다고 밝혔습니다. 재건축이 진행된 강남권 아파트에서는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증여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으며,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기는 고령층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늘어난 보유세 부담을 감당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분석됩니다.

매물 증가세 뚜렷, 다주택자 '급매' 출회
세금 부담 증가로 인해 서울 주택 시장에서 매도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예고 이후, 서울 주택 시장에서는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7만 8077건으로, 1월 23일 대비 27.9% 증가했습니다. 특히 강남, 서초, 용산 등 고가 지역일수록 매물 증가 폭이 두드러졌습니다. 시장에서는 장기 보유한 고령의 다주택자들이 과세 전 차익 실현을 위해 매물을 내놓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초구 반포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고점 대비 소형 평수는 최대 5억원, 대형 평수는 최대 8억원 낮게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1주택자는 '버티기', 보유세 학습 효과
장기 보유 다주택자와 달리, 1주택자는 늘어난 세금을 감내하며 '버티기'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에도 공시가격 상승으로 보유세 부담이 커졌지만, 집값 상승 기대감으로 매물 출회는 많지 않았습니다. 신한은행 우병탁 전문위원은 강남 단지들의 경우 이미 시세 상승만으로 보유세 상한을 적용받아, 오히려 '더 낼 부분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개포동의 한 공인중개사 역시 집값 상승으로 인한 보유세 증가는 예견된 일이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반기 세제개편안, 부동산 시장 변화 분수령
전문가들은 7월 세제개편안 이후 부동산 시장에 본격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고정 수입이 있는 30~40대 가구는 보유세를 감당할 수 있지만, 고령층은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1월 기준 10년 초과 서울 집합건물 매도자 수는 전월 대비 134% 급증했으며, 이는 세 부담을 우려한 다주택자들의 선제적 움직임으로 분석됩니다. 공정시장가액비율 인상이나 공시가격 현실화율 조정 시 세 부담은 더욱 급등할 전망이며, 이는 건보료 상승이나 복지 대상 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정부는 하반기 '공시가격 현실화 5개년 로드맵'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김효선 전문위원은 "앞으로는 버티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보유세 폭탄 현실화, 시장은 어떻게 반응할까?
서울 공동주택 공시가격 급등으로 보유세 부담이 커지면서 다주택자들의 매도 압박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강남 등 고가 지역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늘고 있지만, 1주택자는 버티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반기 세제개편안 발표가 부동산 시장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궁금해하실 만한 점들
Q.공동주택 공시가격이란 무엇인가요?
A.정부가 매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조사·산정한 개별 공동주택의 가격으로,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 각종 세금 부과 기준이 됩니다.
Q.보유세 부담이 가장 큰 지역은 어디인가요?
A.서울의 경우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성동구 등 한강벨트 지역의 보유세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Q.다주택자 매도세가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공시가격 상승으로 인한 보유세 부담 증가와 더불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에 따른 세금 부담 증가를 피하기 위해 매물을 내놓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