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쉼터, 늘었지만 '그림의 떡'…'눈치' 보며 발길 돌리는 어르신들
폭염 속, 무더위 쉼터는 늘었지만…
30도가 넘는 불볕더위, 쉼터로 지정된 경로당을 두고 야외에서 담소를 나누는 어르신들의 모습은 씁쓸함을 자아냅니다. 무더위 쉼터는 고령층과 취약계층의 건강을 위해 마련되었지만, 현실은 다소 차가웠습니다. 증가하는 쉼터의 숫자와 달리, 어르신들이 느끼는 체감도는 낮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로당, 쉼터로 지정되었지만… '눈치' 보이는 현실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곳 중 상당수가 회원제로 운영되는 경로당입니다. 고모(79)씨의 사례처럼, 외부인의 출입을 꺼리는 분위기 때문에 어르신들은 '눈치'를 보며 발길을 돌립니다. 경로당은 연회비를 내는 회원들 위주로 운영되기에, 외부인에게는 문턱이 높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물을 마시러 들어갔다가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는 경험은, 쉼터가 '모두를 위한 공간'이 되지 못하는 현실을 보여줍니다.
무더위 쉼터,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질적 개선은 미흡
행정안전부의 통계에 따르면, 무더위 쉼터는 2020년 말 5만 690곳에서 지난해 말 5만 4327곳으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경로당 등 노인시설의 증가가 두드러졌습니다. 올해 서울시는 노인시설에 대한 무더위 쉼터 지정을 대폭 늘렸지만, 실질적으로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감소했습니다. 복지회관과 마을회관은 각각 11곳, 1106곳 감소하며, 양적 성장에 가려진 질적 개선의 미흡함을 보여줍니다.
경로당 운영 규정 개정, 그러나…
2023년 대한노인회 경로당 운영규정이 개정되어 폭염 대책 기간에는 누구든지 경로당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강제성이 없어, 외부인의 접근을 막는 사례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경로당에서 외부인을 막으면 지자체가 할 수 있는 건 없다”라고 말하며, 실질적인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이러한 현실은 무더위 쉼터로서 노인시설의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요구합니다.
전문가 제언: 개방성 높은 시설을 활용해야
전문가들은 쉼터 선정 시 개방성이 높은 장소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정순돌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경로당이 접근성이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누구나 마음대로 이용하기 쉽지 않다”고 지적하며, 금융기관 등 개방성이 뛰어난 시설을 중심으로 무더위 쉼터를 늘리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제언했습니다. 더 많은 어르신들이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 마련이 시급합니다.
더위를 피하는, 모두를 위한 공간을 위하여
무더위 쉼터는 단순히 숫자가 늘어나는 것 이상으로,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회원제 운영의 한계를 극복하고, 개방성을 높여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쉼터를 늘려야 합니다. 금융기관과 같이 접근성이 좋은 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어르신들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핵심만 콕!
무더위 쉼터는 늘었지만, 경로당 중심의 운영과 회원제 문제로 인해 어르신들이 실제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개방성이 높은 시설을 활용하여, 모두가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무더위 쉼터는 왜 필요한가요?
A.고령층과 취약계층이 폭염으로부터 건강을 보호하고 안전하게 여름을 나기 위해 필요합니다.
Q.현재 무더위 쉼터의 문제점은 무엇인가요?
A.경로당 위주의 운영과 회원제, 외부인의 접근 제한 등으로 인해 실제 이용률이 낮고, 어르신들이 '눈치'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Q.무더위 쉼터의 개선 방안은 무엇인가요?
A.개방성이 높은 금융기관 등 다양한 시설을 활용하고,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