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전, 'A매치 첫 선발' 카스트로프, 전반만 뛰고도 '공수 핵' 입증! 9월 美 원정, 최고의 수확
카스트로프, 한국 축구의 새로운 희망을 쏘아 올리다
옌스 카스트로프가 전반전만 소화하고도 존재감을 뽐냈다. 10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미국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A매치 친선경기를 치른 대한민국이 멕시코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홍명보호는 9월 미국 원정 A매치 평가전을 1승 1무로 마쳤다. 대표팀 최초 재외혼혈 선수 카스트로프가 9월 A매치 일정 간 홍명보호의 확실한 수확이 됐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독일 연령별 대표팀에 뽑힐 정도로 독일 내 훌륭한 재능으로 평가받았다. 그런 카스트로프는 자신의 의지로 한국 대표팀을 선택했다.
독일에서 온 재능, 태극마크를 품다
지난 8월 초 '스포츠 국적'을 독일에서 한국으로 변경했고 이번 9월 A매치 명단에 첫 소집됐다. 홍 감독은 "지금 3선 중앙 미드필더들과는 조금 다른 형태의 선수다. 우리 팀에 굉장히 플러스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대표팀에 합류한 카스트로프는 아직 한국말에 서툴렀지만, 동료들과 적극 소통하고 몸동작과 말투를 통해 상황을 이해하는 등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미국 현지 훈련을 소화했다.
멕시코전, 카스트로프의 빛나는 활약상
카스트로프는 미국전 당일 감기 몸살 기운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후반전 교체 출전을 통해 경기장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자신의 장점인 활동량과 경합을 여실히 보여줬다. 홍 감독은 카스트로프 활약에 만족감을 표했고 이번 멕시코전에서는 선발 명단에 포함했다. A매치 첫 선발 출전한 카스트로프는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와 중원 파트너를 형성했다. 박용우가 스리백 앞을 지키면 활동량이 좋은 카스트로프가 전후좌우 움직여 공수 영향력을 주는 역할이었다.
전반 45분, 모든 것을 보여주다
이날 카스트로프는 전반전만 소화하고도 자신의 강점과 더불어 맡은 역할을 최대로 수행했다. 전반 2분 후방에서 마테오 차베스가 공을 끌고 나가는 상황에서 카스트로프는 순간 따라붙어 앞을 막아섰고 정확한 타이밍의 태클로 공을 끊어냈다. 카스트로프의 수비로 대표팀은 멕시코 박스 근처에서 위협적인 공격 전개를 이어갔다.
공수 맹활약, 팀에 활력을 불어넣다
카스트로프부터 시작된 역습으로 한국은 수차례 득점 찬스를 생산했다. 전반 9분 중원에서 마르셀 루이스가 잠시 공과 멀어지자 카스트로프가 이를 포착하고 탈취했다. 루이스를 제압하고 전진한 카스트로프는 이강인에게 공을 연결했고 속공 전개 후 오현규가 슈팅했지만 빗나갔다. 전반 19분에는 카스트로프가 후방에서 멕시코의 패스 전개를 끊었고 이어받은 이강인이 공간에 때려 넣는 아웃프런트 패스로 역습을 진행했다. 오현규가 마무리하는데 실패하며 무산됐지만, 카스트로프의 태클과 활동량이 대표팀 공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알 수 있는 장면들이었다.
미래를 밝히는 옌스 카스트로프
이후에도 공을 탈취해 전방으로 패스를 연결하고 공격진과 함께 전방 압박에 가담하는 등 자신의 존재감을 표출한 카스트로프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진규와 교체됐다. 카스트로프가 아쉬워서 교체한 건 아니다. 전반 멕시코의 전방 압박으로 전진에 어려움을 겪자 볼 줄 역할을 할 수 있는 김진규를 투입한 것이다. 하지만 카스트로프의 기량은 전반 45분만으로도 충분히 입증됐다. 카스트로프는 전후방을 활발히 돌아다니며 태클 시도 5회, 차단 3회, 리커버리 5회, 공격 지역 패스 8회를 기록했고 이는 전부 전반 기준 팀 내 1위 수치였다.
카스트로프,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밝히는 '별'
친선전 결과와 상관없이 카스트로프의 성공적인 착륙은 대표팀에 분명한 성과다. 활동량과 전술 소화력이 출중한 미드필더가 필요한 홍 감독의 3-4-2-1 전형에서 카스트로프는 확실한 중원 한자리를 맡을 수 있음을 입증했다. 다음 A매치까지 주축 황인범이 돌아온다면 카스트로프와 황인범이라는 현 자원 내 최고 조합을 가동할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카스트로프는 어떤 선수인가요?
A.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재외 혼혈 선수로, 활동량과 전술 이해도가 뛰어나 홍명보 감독의 3-4-2-1 전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Q.멕시코전에서의 활약은 어떠했나요?
A.전반 45분만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태클, 차단, 리커버리 등 수비적인 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였으며, 공격 지역으로의 패스도 8회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팀에 기여했습니다.
Q.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홍명보 감독의 전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황인범과의 조합을 통해 더욱 강력한 중원 조합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