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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 국내 료칸 '만실'… 논란 속 숙박 예약 급증, 이유는?

tisnow 2025. 8. 15.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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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뜨거운 감자와 된 료칸 숙소

올해는 일제강점기에서 해방된 지 8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입니다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이 시점에, 국내의 일본풍 '료칸(旅館)' 숙소들이 광복절 연휴 기간 동안 대부분 '만실'을 기록하며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료칸은 일본 전통 여관으로, 다다미방, 온천, 가이세키 요리, 유카타 체험 등 일본식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료칸의 인기는 일각에서 '왜색(倭色)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일각에서는 광복절에 일본 문화를 연상시키는 료칸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국내 숙소 이용에 대한 과도한 잣대를 경계하는 의견이 맞섰습니다.

 

 

 

 

료칸의 인기, 숨겨진 이야기

국내 숙박 앱에 따르면, 광복절 연휴 기간 동안 국내 유명 료칸은 1박에 10만 원대 후반에서 최대 50만 원 이상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전 객실이 매진되었습니다. 숙소에서 제공하는 사진에는 일본 전통 의상 모양의 샤워복, 일본어로 쓰인 간판, 다다미, 히노끼 스파 등 일본식 시설이 눈에 띕니다. 객실 이름 역시 일본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숙소 설명에는 '일본 료칸의 감성을 강하게 느낄 수 있다', '일본 스타일의 히노끼탕과 온천을 체험할 수 있다', '마치 일본 여행을 온 듯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와 같은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후기에는 '일본에 온 것 같은 멋진 분위기', '일본식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곳', '일본에 가지 않고도 일본을 느낄 수 있는 곳'과 같은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습니다.

 

 

 

 

엇갈리는 시선: '국내 숙소인데' vs '국민 정서에 맞지 않아'

이러한 료칸의 인기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개념 없는 행위'라고 비판하며, 광복절에 굳이 일본풍 숙소를 이용하는 행태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반면, '그냥 숙소인데 뭐가 문제냐'는 반론도 제기되었습니다. '삼일절·광복절이 끼면 일본 여행을 자제하는 것이 국룰 아니냐', '굳이 국내 숙소를 갈 거면 SNS에 올리지 말고 조용히 다녀와라'와 같은 비판과, '광복절에 초밥도 먹지 말고 일본 만화도 보지 말라는 거냐', '어차피 한국인이 운영하는 국내 료칸인데 일본 가서 엔화 쓰는 것보다 내수 진작을 위해 국내에서 돈 쓰는 게 낫다'와 같은 옹호론이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또한, '평소 일본 문화는 즐기면서 광복절에만 독립운동가인 척하는 건 지겹다'는 비판도 있었습니다.

 

 

 

 

료칸 운영자들의 입장

국내 료칸 호텔 관계자는 '일본 숭배가 아니라 국내 여행의 다양성을 위해 디자인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일본에 가서 돈을 쓰는 대신 국내에서 소비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료칸을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부 호텔의 과도한 일본 색채 강조에 대해서는 지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다른 운영자 역시 '완전 일본식이 아니라 한국식에 일본풍만 가미한 정도'라며, 광복절로 인해 비난받는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또한, 경상도에서 료칸을 운영하는 C씨는 '일본에 직접 가는 대신 국내에서 일본풍을 즐기는 분들이 많다'며, '국내 료칸이 모두 완전히 일본풍을 전면에 내세우는 건 아니고, 그냥 한국 숙소에 일본 물건 몇 개 가져다 놓은 정도'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인기 료칸은 예약이 마감됐지만, 올해 1월 이후 힘들어지고 있다'며, 국내 여행 업계의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니지모리 스튜디오, '왜색 논쟁'의 중심

국내 료칸뿐만 아니라, 광복절을 앞두고 반복되는 '왜색 논쟁'의 중심에는 경기도 동두천의 일본 테마 마을 '니지모리 스튜디오'가 있습니다. 이곳은 일본 전통 여름 축제 '나츠마츠리'를 개최하여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축제에는 일본식 전통 가마를 메고 마을을 도는 '미코시 행렬', 사무라이 결투, 코스프레 콘테스트 등 일본 전통문화를 전면에 내세운 프로그램이 포함되었습니다. 니지모리 스튜디오는 이러한 논란을 의식한 듯, 광복절 당일 태극기를 지참한 방문객에게 무료입장 혜택을 제공하는 '광복절 특별 운영 프로그램'을 공지했습니다. 또한 '광복 축하 평화 선언문 낭독', '싸울아비전', '불꽃 및 평화의 등불 띄우기' 등의 행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역사 전문가들은 광복절과 같은 국가 기념일에는 역사적 의미를 존중하는 방향이 필요하며, 한 민족끼리 다투기보다 먼저 선조들의 희생과 광복의 기쁨을 되새기는 날이 되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서경덕 교수는 '광복절은 우리 주권이 회복된 날인 만큼, 특히 올해는 광복 80주년이라 독립운동가를 기릴 수 있는 날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데이터 컨설팅 기업의 조사에 따르면, 광복절의 의미를 알고 있는 비율은 82.4%로, 연령별로는 60대가 가장 높았습니다. 광복절을 '중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87.8%였으며, 연령이 낮아질수록 중요성 인식 비율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핵심만 콕!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내 료칸의 예약이 급증했지만, '왜색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숙소 운영자들은 국내 여행의 다양성을 강조하지만, 일각에서는 광복절의 의미를 훼손한다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 역사 전문가들은 광복절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며, 선조들의 희생을 기리는 날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

Q.광복절에 료칸 이용, 왜 논란이 되는 건가요?

A.광복절은 일제강점기에서 해방된 날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료칸은 일본 전통 숙소 형태를 띠고 있어, 광복절에 료칸을 이용하는 것이 민족 정서에 맞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되었습니다.

 

Q.료칸 운영자들의 입장은 무엇인가요?

A.료칸 운영자들은 국내 여행의 다양성을 위해 료칸을 운영하며, 일본 숭배가 아닌 국내 소비를 장려하려는 의도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과도한 일본 색채는 지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Q.니지모리 스튜디오는 어떤 논란에 휩싸였나요?

A.니지모리 스튜디오는 일본 테마 마을로, 광복절을 앞두고 일본 전통 여름 축제를 개최하여 논란이 되었습니다. 이에 니지모리 스튜디오는 광복절 당일 태극기 지참 방문객에게 무료입장 혜택을 제공하는 등,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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