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멈출 수 없는 에너지: 고리 2호기 재가동 승인과 대한민국의 미래
고리 2호기, 2년 7개월 만의 부활
부산 기장군의 고리 2호기 원자력발전소가 가동 중단 2년7개월 만에 ‘계속운전’을 승인받았다. ‘인공지능(AI) 세계 3대 강국’ 국정 목표와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달성하기 위해 원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AI 강국을 향한 에너지 확보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고리 2호기 계속운전 허가안을 표결로 통과시켰다. 고리 2호기 수명은 설계 수명 만료일에서 10년 늘어나 2033년 4월까지로 연장됐다. 국내에서 설계 수명이 다한 원전의 계속운전이 허가된 것은 2008년 고리 1호기, 2015년 월성 1호기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노후 원전, 수명 연장 심사 속도
이번 결정으로 고리 3·4호기, 한빛 1·2호기, 한울 1·2호기 등 나머지 노후 원전의 수명 연장 심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수원이 계속운전 심사를 신청한 원전은 고리 2호기를 포함해 총 10기로 국내 전체 원전(설비 용량 기준)의 30%가량이다.

탈원전 우려 속 안도하는 원자력업계
원자력업계 한 전문가는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에 비해 최소 53% 감축하기로 한 NDC는 노후 원전의 계속운전을 전제로 수립된 것”이라며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약속대로 엔비디아에서 26만 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도입하더라도 원전이 없으면 AI 데이터센터가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컸다”고 말했다.

AI 시대, 폭증하는 전력 수요
AI 관련 업계는 노후 원전의 계속운전뿐 아니라 올초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승인된 대형 원전 2기 및 소형모듈원전(SMR) 1기 등 신규 원전 계획도 차질 없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의 긍정적 평가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원전 계속운전은 기술적으로 안전성이 입증됐고 선진국에선 널리 진행되고 있다”며 “당연히 결정돼야 할 일이 마무리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수명 연장 기준의 합리화 필요성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노후 원전의 수명이 제때 연장돼야 반도체 기업 등이 마음 놓고 설비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행스러운 결정”이라면서도 “수명 연장 기준을 합리화하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I 대전환과 탄소 감축을 위한 노력
다만 정부가 추진하는 AI 대전환(AX)과 탄소 감축을 위한 그린전환(GX) 등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충족하려면 기존 원전뿐 아니라 신규 원전도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핵심만 콕!
고리 2호기 재가동 승인을 통해 AI 강국 도약과 탄소 감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대한민국 에너지 정책의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노후 원전의 수명 연장과 신규 원전 건설을 통해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궁금증 해결!
Q.고리 2호기 계속운전 승인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A.AI 강국 도약과 탄소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원자력 발전의 필요성을 인정한 중요한 결정입니다. 이는 노후 원전의 수명 연장 심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Q.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요?
A.노후 원전의 계속운전과 함께 신규 원전 건설을 통해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해야 합니다. 이는 AI 시대에 필요한 전력 확보와 탄소 감축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핵심 과제입니다.
Q.향후 원자력 발전의 전망은 어떠한가요?
A.AI 기술 발전과 탄소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원자력 발전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노후 원전의 수명 연장과 신규 원전 건설을 통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 구축을 위한 노력이 지속될 것입니다.
